오늘..
당신을 만나고 왔습니다.

2시간 20여분을 기다린 뒤에야
당신에게 흰 국화 한송이 건내어 줄 수 있었네요..

언젠가..
경복궁 근정전이 새로 단장을 끝낸 후 첫 토요일..
당신을 그 곳에서 처음 눈앞에서 봤습니다.

그런데..
이제 그 곳에서 당신을 떠나 보내야 합니다.

보이시나요..
이 많은 사람들이..
이 많은 국민들이..
당신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..
당신으로 인해 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을..

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목 여기저기
당신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남겨놓은 자취속엔..
'미안하다'라는 말이 제일 많더군요..

당신은..
대한민국에 너무 일찍 온 사람이였습니다.
그래서..
우리가 당신을 채 다 알아보기도 전에
당신과 이별해야 하는 슬픔을 겪어야 하게 만들었습니다.

부디
편안하시길

Posted by centauros :